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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_가족 경영의 두 얼굴

미팅일자
2022/09/20
최종 편집 일시
2024/02/28 20:58
작성자
업종
제조업
가을이 왔습니다!! >_<
가족이란 무엇인가?
가족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라고 되어있다 (출처 : 네이버)
내가 생각하는 가족의 이미지는 마치 방전된 배터리 같은 내 몸과 마음을 재 충전을 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 받는 충전소 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만약 이 충전소가 고장이 나거나 문제가 생겨 제 역할을 못한다면 다면 나는 어디서 에너지를 얻어야 할까? (친구? 직장동료? 그 외 지인? 상담소?)
왜 고객 미팅 사례에 가족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가보고자 한다.
가족 경영의 두 얼굴
내가 만난 업체들 중 상당수가 가족 경영 형태의 기업이 많았다.
대부분은 남편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아내가 경리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론 아버지 회사에 자녀가 경리 업무를 진행하는 곳 순이었다.
일전에 소개해 드린 고객 사례에서도 자녀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지난 이야기 보기 Click ↓↓↓↓↓
내가 생각하는 가족 경영의 장점은 요즘 같이 직원 채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과 그렇다 보니 (가족이 아닌)직원을 채용했을 때와는 달리 성격, 태도, 인성 등에 대해 따로 검증의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런 장점도 있지만 분명히 문제도 있다.
그중에서도 제일 우려가 되는 것은 만약 함께 업무를 하다가 의견 불일치, 업무 능력 부족 등으로 인한 회사에 피해 등이 발생한다면 가족 간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고 가족 관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족이 아닌)직원을 훈계하고 나아가 해고까지 할 수 있지만 가족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게 서로 스트레스를 받은 후 퇴근하면 집에서 또 얼굴을 봐야 한다.
물론 큰 문제 없이 가족 경영을 잘 이어가는 업체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먼저는 업무 능력이고 그 다음은 가족 간이니 서로 배려하는 것?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업체상황
업체는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이고 연 매출은 40억 정도 규모의 업체이다.
업력은 약 10년 정도 되었으며 경리 업무는 사모님과 아들이 진행하고 있었다. (가족경영)
사업 초기에 사모님이 아무런 시스템도 없이 엑셀과 수기로 경리 업무를 진행하다가 C(가명)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거래명세표 / 세금계산서 발급 건만 처리하고 있었다. (입, 출금 관리는 수기)
사실 경리 업무에 필요한 시스템이 아무것도 없는 환경에서 사모님의 엄청난 노력으로 지금까지 그 프로세스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거래처별 매출/매입 현황파악, 손익파악(실제손익), 품목별 판매/주문 현황 등의 파악이 잘 진행되고 있지 않아 대표님은 이 부분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대표님은 내가 있는 자리에서 지금 경리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였다.
그러면서 그 얘기를 저 편에서 듣고 있던 사모님과 아들이 반박하기 시작했고
갑자기 가족 간의 말 싸움으로 번지는 조짐이 생겨 내가 직접 중재를 하였다 ;; (누구든 각자의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면 이렇게 되는 것)
사실 거래처별 매출/매입, 손익파악 등은 우리 입장에서 보면 큰 어려움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내역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경리 업무가 되든, 인사 업무가 되든, 모든 업무는 시스템만 잘 갖추어져 있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결국 시스템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대안제시
컨설팅을 진행하는 거래처로부터 계속 걸려오는 전화로 인해 대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침에 출근하여 퇴근 시간까지 하루 종일 고객 응대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리 업무를 진행할 시간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경리 업무까지 진행 하려면 야근은 필수인 상황인 것이었다.
나는 대표님께 이런 제안을 드렸다.
<”대표님의 사업장 3개 중 1개만 먼저 저희가 맡아서 진행하겠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오늘부터 저희 경리업무를잘하는청년들이 사업장 3개를 모두 맡아주시기를 원하시지만, 일단 한 사업장을 저희가 진행해 보면서 현재의 문제점,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충분히 파악한 후에 그 다음에 나머지 사업장까지 도입을 검토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가장 최우선은 사모님과 아들에게 고객 응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드리고 점차 기존 경리 업무 시스템으로 진행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꾸어 나가기로 하였다.
경리업무를잘하는청년들이 모든 사업장의 경리 업무를 다 진행할 수는 있지만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처음부터 모든 사업장을 다 진행하는 것보다 마치 수학의 방정식을 풀기 위해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부터 하는 것처럼 기초부터 하나씩 시스템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문에 이런 제안을 드렸던 것이다.
대표님도 나의 이런 제안에 만족해 하셨고 내년에 모든 사업장을 맡아서 관리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으면서 컨설팅을 마무리하였다.
마치며
가족 경영은 상기와 같이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행여 가족 경영을 고려하는 중이라면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더욱이 시스템이 갖춰있지 않은 상황에서 가족 경영은 권하지 않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