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5억5,600만원 — 회계프로그램까지 조작해 숨긴 경리, 우리 회사는 어디를 봐야 할까 | 경리업무를잘하는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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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5억5,600만원,
회계프로그램까지 조작해 숨긴 경리

6년간 124차례, 5억5,600만원. 계좌 거래내역을 허위로 입력하고 회계프로그램 잔액을 조작해 숨긴 사건이 보도됐습니다.
핵심은 사람이 아니라, 한 사람이 자금 집행과 회계 입력을 동시에 맡는 구조입니다.

이 글은 보도된 사실의 범위 안에서 정리한 내용이고,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특정 회사·개인을 지목하거나 비난하려는 글이 아니라, 같은 구조가 우리 회사에도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2026년 8월 보도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의 한 회사에서 경리 업무를 맡았던 직원이 2017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24차례에 걸쳐 회사 자금 5억5,600만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직원은 2019년 3월부터 2023년 6월까지 76차례에 걸쳐 회사 명의 계좌 거래내역을 허위로 입력해 횡령한 돈을 정상 업무에 쓴 것처럼 꾸몄고, 2023년 2월에는 회계 프로그램에 '외상매입금', '물품대지급' 등을 허위로 입력하고 잔액을 조작해 숨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심은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습니다(법정구속은 하지 않음). 이는 1심 판결로, 확정 여부는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1. 보도로 확인된 사실

구분 내용
기간 2017년 2월 ~ 2023년 6월 (약 6년)
횟수 124차례
금액 5억5,600만원 상당
은폐 수법 1 회사 명의 계좌 거래내역 76차례 허위 입력 (정상 업무 지출로 위장)
은폐 수법 2 회계 프로그램에 '외상매입금'·'물품대지급' 허위 입력 + 잔액 조작
판결 1심 징역 1년 8개월, 법정구속은 하지 않음 (1심 판결, 확정 여부는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음)
피해 회복 재판부가 '약 1억7,456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

기사에는 업체명과 개인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업종·직원 수 등 보도에 없는 내용은 이 글에서 다루지 않습니다.

2. 6년간 왜 아무도 몰랐을까

수법 자체는 화려하지 않습니다. 돈을 빼내는 일과, 그 돈을 장부에 기록하는 일을 같은 사람이 맡았기 때문에 은폐가 가능했습니다.

  • 계좌 거래내역을 허위로 입력하면, 통장 잔액과 장부가 맞지 않는 부분을 스스로 덮을 수 있습니다.
  • 회계 프로그램에 없던 채무('외상매입금', '물품대지급')를 입력하고 잔액을 조작하면, 자금이 빠져나간 자리가 정상 거래처럼 보입니다.
  • 결국 대조할 사람이 없으면 오래 유지됩니다. 이 사건은 6년을 버텼습니다.

최근 보도에서는 규모가 작은 회사일수록 이 사각지대가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026년 1월~9월 17일 기준 상장사 횡령·배임 공시 39건 가운데 코스닥 기업이 전년 대비 11곳에서 17곳으로 늘었고, 그중 13곳이 감사가 아닌 검토 대상인 자산 1,000억원 미만 기업이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규모와 업종은 달라도, 자금과 기록을 한 사람이 쥐면 점검할 사람이 없다는 문제는 같습니다.

이전 글(경리 횡령 판결에서 사장님이 확인해야 할 3가지)에서도 같은 지점을 다뤘습니다. 사건은 달라도 반복되는 구조는 비슷합니다.

3.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횡령 예방 체크포인트

금융감독원은 자금·회계 담당 직원의 횡령 사례가 이어지자, 회사가 챙겨야 할 유의사항을 안내했습니다. 항목 자체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 계좌 개설·출금·이체 및 전표 입력 시 승인절차를 마련합니다.
  • 자금 담당자와 회계 담당자를 분리합니다.
  • 자금·회계 담당 직원의 업무를 주기적으로 교체합니다.
  • 현금과 통장잔고를 수시로 점검합니다(예고 없는 불시 점검 포함).
  • 통장·법인카드·인감 등을 분리 보관하고 승인절차를 둡니다.
  • 독립적·실질적인 내부감사 체계를 마련합니다.

작은 회사에서 여섯 개를 한 번에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대표님이 직접 결재 라인에 들어가고, 통장과 인감을 나눠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1번·5번 상당의 효과가 생깁니다.

4. 우리 회사에서 지금 점검할 것

  • 돈을 보내는 사람과 장부에 적는 사람이 같은가 — 최소한 결재는 다른 사람이 합니다.
  • 통장 거래내역과 장부를 정기적으로 대사하는가 — 대사 시점과 담당자를 정해 둡니다.
  • 통장·인감·법인카드가 한 사람 손에 모여 있지 않은가 — 보관자를 나눕니다.
  • 휴면계좌가 남아 있지 않은가 — 쓰지 않는 계좌는 정리합니다.
  • 잔액·현금을 불시에 확인하는가 — 점검 일정을 담당자에게 미리 알리지 않습니다.
  • 자금 담당 업무가 오래 한 사람에게 고정돼 있지 않은가 — 주기적 교체를 검토합니다.

카드 사용내역 점검은 법인카드 결제 검증 서비스 안내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5. 경리 아웃소싱과 내부통제

저희는 회사의 자금 집행 자체를 대신 승인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금·회계 자료를 정해진 기준으로 정리하고 대사하는 역할을 맡아, 한 사람이 장부를 혼자 쥐는 구조에서 벗어나는 것을 돕습니다.

다만 분명히 해 둡니다. 저희가 내부통제를 보증하거나 대신 책임지지 않습니다. 결재 체계, 자금 집행 권한, 감사 체계는 회사가 정하는 몫입니다. 저희는 그 판단에 필요한 자료가 어긋나지 않도록 정리해 드리는 쪽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사에는 업체명·개인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고, 업종·직원 수는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보도된 범위까지만 다룹니다.
이 사건에서도 거래내역 허위 입력과 잔액 조작이 수법이었습니다. 통장 거래내역과 장부를 정기적으로 대사하고 잔액을 수시로 확인하면, 숫자가 맞지 않는 지점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도 100% 확인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아닙니다. 저희는 담당 분리와 교차 점검을 돕는 것이지, 내부통제를 보증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금 집행 권한과 결재 체계는 회사가 직접 관리해야 합니다.

마무리

이 사건의 핵심은 6년이라는 시간입니다. 한 번의 큰 사고가 아니라, 매달 조금씩 어긋난 숫자를 아무도 대조하지 않은 6년이었습니다. 자금을 보내는 사람과 기록하는 사람을 나누고, 잔액을 불시에 확인하는 것 — 오늘 할 수 있는 점검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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